모방의 기술에, 정당한 권리를 줄 수 있을까?
서론
딥페이크(Deepfake)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사람의 얼굴, 목소리, 행동 등을 매우 정밀하게 합성하는 기술이다.
이미 연예인, 정치인, 유명 인플루언서 등을 대상으로 한 영상이
인터넷상에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으며,
가짜뉴스, 사기, 명예훼손 등의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이 기술은 영화, 게임, 광고, 교육 등 다양한 산업에서
혁신적인 콘텐츠 제작 도구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개발자는 고민하게 된다.
“딥페이크 기술을 특허로 등록해 보호받을 수 있을까?”
“하지만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기술인데, 등록이 될까?”
“딥페이크가 윤리적으로 위험해도, 발명으로 인정될까?”
이 글에서는 딥페이크 기술이 특허 등록이 가능한지,
국내외 사례와 특허법 해석,
그리고 개발자가 특허 출원 시 주의할 점까지
실무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정리해본다.
딥페이크란 정확히 어떤 기술인가?
딥페이크는 **딥러닝(Deep Learning) + 페이크(Fake)**의 합성어로,
AI 기반 신경망 알고리즘을 통해
사람의 얼굴, 목소리, 제스처 등을 가짜로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대표 기술 요소
- GAN(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
- Autoencoder + Decoder 구조
- 얼굴 인식 및 트래킹 기술
- 음성 합성(Voice Cloning)
- 실시간 영상 합성 기술 (Real-time Deepfake)
👉 이처럼 복합적인 알고리즘과 영상 처리 기술로 이루어진 딥페이크는
단순 ‘모방’이 아니라 고도의 기술 집약체라고 볼 수 있다.
특허 등록, 기술 윤리와 별개로 판단된다
많은 개발자들이 오해하는 점이 있다.
“딥페이크는 위험한 기술이니까, 특허 등록이 안 되겠지?”
그러나 특허는 ‘기술 윤리’가 아닌 ‘발명의 요건’을 기준으로 심사된다.
즉, 딥페이크 기술이라 하더라도
다음 세 가지를 충족하면 등록이 가능하다.
✅ 특허 3대 요건
- 신규성 – 이전에 공개되지 않은 기술인가?
- 진보성 – 전문가가 쉽게 떠올릴 수 없는 독창성 있는 기술인가?
- 산업상 이용 가능성 – 실제 산업에 활용 가능한가?
➡ 기술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더라도,
발명의 요건을 충족한다면 특허 등록은 가능하다.
실제 등록된 딥페이크 관련 특허 사례
📌 사례 1: 미국 Apple社 – “Face Synthesis Using GANs” (2022 등록)
- GAN 구조를 기반으로 실제 인물의 표정을 자연스럽게 합성하는 기술
- 얼굴 애니메이션을 자동 생성해 디지털 아바타에 활용
- 콘텐츠 제작, 증강현실에 적용 가능
📌 사례 2: 중국 ZAO社 – 실시간 딥페이크 영상 전송 시스템
- 사용자의 얼굴 데이터를 입력하면
실시간으로 배우의 얼굴과 교체된 영상 생성 - 실제로 이 기술은 중국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특허 등록 후 기업가치가 수직 상승
📌 사례 3: 한국 특허 등록 (10-2021-XXXXXX)
- “딥러닝 기반 실시간 음성 합성 및 영상 연동 시스템”
- 특정 발화자의 말투, 억양, 입 모양을 재현하여
실시간 뉴스 앵커 가상 영상 생성 기술
어떤 딥페이크 기술이 등록되기 쉬울까?
✅ 등록 가능성이 높은 유형
- GAN 구조의 개선된 네트워크 알고리즘
- 데이터 학습 효율을 높이는 모델 경량화 방식
- 실시간 처리 속도를 개선하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연동 기술
- 영상 위변조 방지 기술 (딥페이크 탐지 포함)
- 합성 결과를 윤리적 기준으로 필터링하는 알고리즘
❌ 등록이 어려운 유형
- 단순한 오픈소스 활용 모델 (예: DeepFaceLab 사용 기반)
- 논문 수준 아이디어만 있고 구현이 없는 경우
- 이미 널리 알려진 기본 GAN 모델 재구성 수준의 기술
특허 등록 시 주의해야 할 법적/윤리적 이슈
- 비윤리적 사용을 방지하는 기술적 요소 포함
→ 영상 생성 전 동의 확인, 워터마크 삽입 기능 등이 있다면
특허 심사 시 긍정적 요소로 작용 - 이미지·음성 원본이 타인의 개인정보일 경우
→ 기술 자체는 등록 가능하나,
실제 서비스화할 때 초상권·개인정보 침해 이슈에 민감 - 심사관의 주관적 거절 우려
→ “공서양속 위반”이란 사유로 거절당할 수 있으므로
명세서 작성 시 용도 명확화(교육, 영화, 보안 등) 필요
딥페이크 기술, 특허와 저작권은 어떻게 다를까?
보호 대상 | 기술 아이디어, 알고리즘 구조 | 영상, 이미지 등 결과물 |
보호 조건 | 등록 필요 | 창작과 동시에 보호 |
보호 범위 | 기술 구현 방식 전체 | 구체적 표현물만 |
침해 판단 | 기능 유사성 | 모방 여부 |
➡ 딥페이크 생성 기술은 특허로, 딥페이크 영상은 저작권으로 이중 보호가 가능하다.
특허 출원을 고려 중인 개발자를 위한 조언
- 딥페이크 기술에 ‘기능 개선’ 포인트가 있다면 출원 가치 충분
- 기술의 윤리적 리스크는 명세서에서 ‘사용 목적’으로 극복 가능
- GAN + 탐지 기술의 융합은 새로운 특허 영역이 될 수 있음
- 해외 진출 기업은 PCT 출원 고려 필수 (미국·중국 출원 다수)
결론
딥페이크 기술은 위험한 기술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미래 콘텐츠 산업을 이끌 핵심 기술 중 하나다.
그리고 그 기술이 독창적이라면,
윤리성과 무관하게 특허법상 보호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를 어떻게 설계하고,
그 가치를 어떻게 권리화하느냐이다.
‘가짜’를 만드는 기술이라도,
그 기술은 진짜 권리로 인정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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