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속 시스템도 특허가 될 수 있을까?”
서론
게임을 만드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게임은 저작권으로 보호받는 거지, 특허는 상관없다”고 오해한다.
하지만 실제로 게임 내에서 사용되는 핵심 알고리즘,
예를 들어 보상 시스템, 매칭 로직, 캐릭터 강화 방식 등은
특허 보호 대상이 될 수 있다.
문제는 게임 시스템의 상당 부분이 '룰 기반'이고, 추상적이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어떤 알고리즘은 특허로 인정받고,
어떤 것은 ‘단순 규칙’이라는 이유로 거절되기도 한다.
이 글에서는 게임 알고리즘이 어떤 조건에서 특허 등록이 가능한지,
실제 등록된 사례와 등록 거절 사례,
그리고 개발자가 실무적으로 유의해야 할 특허 전략을 정리해본다.
게임 알고리즘도 특허가 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게임 알고리즘도 특허 등록이 가능하다.
단, 모든 게임 규칙이 가능한 건 아니고,
특허법상 요건을 충족하는 기술적 요소가 포함돼야 한다.
✅ 게임 알고리즘 특허의 등록 요건
- 기술적 구현이 포함되어야 함
– 단순한 규칙/룰/스토리 구성은 불가 - 시스템 또는 처리 과정이 있어야 함
– 입력 → 처리 → 출력 구조가 명확해야 함 - 추상 개념이 아닌, 구체적 기능이어야 함
– 예: 유저 경험을 향상시키는 자동화 시스템 등
특허 등록이 가능한 게임 알고리즘 예시
- 확률형 아이템 보상 로직
- 사용자 행동 기반 난이도 자동 조정 시스템
- 특정 입력 조건에 따라 캐릭터 스킬 자동 세팅 방식
- PvP 매칭에서 사용자 레이팅 기반 동적 팀 구성 방식
- 게임 내 경제 시스템 최적화 알고리즘
- VR/AR 기반 상호작용 게임 제어 기술
➡ 위와 같은 기술은
단순한 룰이 아니라 프로그래밍적으로 구현된 로직이기 때문에
특허 대상이 될 수 있다.
실제 등록된 게임 알고리즘 특허 사례
📌 사례 1: 닌텐도 – "움직임 추적을 통한 캐릭터 제어 시스템"
- Wii 콘솔용 게임에서 사용된 기술
- 사용자의 컨트롤러 움직임을 실시간 추적하여
캐릭터가 동일한 동작을 수행하게 하는 시스템 - 게임 기능이지만, 입력-처리-출력의 기술 구조가 존재하여 등록
📌 사례 2: 넷마블 – “자동 전투 알고리즘”
- 모바일 RPG 게임에서 사용되는 ‘자동 전투 로직’
- 유저가 일정 조건을 설정하면
캐릭터가 스스로 전투를 수행하는 로직 - 조건 설정 방식, AI 전투 판단 구조를 명확히 제시하여 특허 취득
📌 사례 3: 블리자드 – “유저 맞춤형 보상 지급 시스템”
- 유저의 플레이 스타일, 행동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최적의 보상을 제공하는 로직 - AI 추천 시스템과 유사한 방식으로
게임 내 몰입도를 높이는 기술적 처리로 등록 가능
등록 거절되는 사례는?
❌ 단순 규칙 설명만 있는 경우
- 예: “3명의 플레이어가 번갈아 가며 공격하고,
점수를 많이 획득한 사람이 승리한다.”
→ 단순 룰 설명 → 특허 대상 아님
❌ 이야기 흐름이나 설정만 있는 경우
- 예: “게임 내에서 왕국을 지키는 스토리 구성”
→ 창작물로서 저작권은 가능하지만, 기술 보호는 불가
❌ “이벤트 진행 방식”만 제시한 경우
- 특정 날짜에 아이템을 제공하거나
랜덤박스 이벤트 등 단순 프로모션성 구조
→ 기술적 효과 인정 어려움
그럼 게임은 특허와 저작권을 어떻게 나눠서 보호해야 할까?
보호 대상 | 기술/알고리즘/시스템 | 스토리/그래픽/사운드 등 표현물 |
필요 조건 | 출원 및 등록 | 창작 시 자동 발생 |
보호 기간 | 출원일 기준 20년 | 사후 70년까지 |
침해 대응 | 기술 유사성 기준 | 표현 유사성 기준 |
➡ 게임은 저작권 + 특허를 함께 활용하는 것이 가장 강력한 권리화 전략이다.
개발자가 꼭 알아야 할 특허 전략 5가지
✅ 1. 개발 초기에 ‘기술 포인트’부터 분리해보자
– 전체 게임이 아니라,
게임 내 기술적 요소 단위로 특허화 가능
✅ 2. 구현된 알고리즘의 구조를 순서도처럼 정리하자
– 입력 조건 → 처리 방식 → 결과 도출의 구조를
시스템 흐름도 또는 블록 다이어그램으로 시각화
✅ 3. 도전적인 시스템은 PCT 국제출원 고려
– 글로벌 출시 예정이라면
미국·일본·중국 등 주요 시장에 우선 출원 고려
✅ 4. 게임 스타트업은 IR용으로 특허 전략 중요
– 투자자들은 게임의 ‘기술적 차별성’을 원함
→ 등록된 특허는 기술력의 객관적 증거
✅ 5. 경쟁사 게임 분석 후 방어 특허도 준비
– 비슷한 시스템이 있는 경우
자사 방식에 특허 등록해 방어 가능
결론
게임은 이제 단순한 오락을 넘어서
기술 집약적인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AI, 빅데이터, IoT, AR·VR 등 첨단 기술이 접목되면서
게임 내 시스템 역시 충분히 특허 보호가 가능한 영역이 되었다.
스토리와 그래픽은 저작권이 지켜주고,
알고리즘과 시스템은 특허가 지켜준다.
게임을 만드는 기술,
그 기술을 지키는 전략은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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