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기술, 더 빨리 특허 받을 수 있는 비밀 전략
서론
세계는 지금 탄소중립이라는 거대한 과제 앞에 서 있다.
이제 기술은 단순한 효율을 넘어 환경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주목받는 것이 바로 녹색기술(Green Technology)이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기술이 있어도, 경쟁자가 빠르게 특허를 등록하면
기술의 주도권은 금방 빼앗길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특허청이 제공하는 제도가 있다.
바로 녹색기술 우선심사 제도다.
이 제도를 활용하면 기존보다 훨씬 빠르게 특허 심사를 받고 등록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 글에서는 녹색기술이란 무엇인지, 어떤 조건에서 우선심사를 받을 수 있는지,
그리고 실무적으로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녹색기술이란 무엇인가?
한국 정부는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을 통해 녹색기술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거나 온실가스를 줄이며,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기술"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분야가 포함된다.
- 신재생 에너지 기술 (태양광, 풍력, 수소 등)
- 전기차 배터리, 충전 기술
- 탄소 포집 및 저장(CCUS) 기술
- 폐기물 재활용 기술
- 에너지 절약형 IT 솔루션
- 스마트 팜, 스마트 시티 기술
단순히 ‘친환경’이라는 마케팅 용어가 아니라, 기술 자체가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해야 녹색기술로 인정받을 수 있다.
특허 출원에서 '시간'이 중요한 이유
기술이 우수하다고 해도 특허 등록까지 수년이 걸리면 사업화 속도에 큰 차질이 생긴다.
특히 녹색기술 분야는 다음과 같은 특성이 있다.
-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
- 정부 지원사업, R&D 과제와의 연계 필요
-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 → 빠른 권리 확보 필요
이 때문에 일반적인 특허 심사 대기기간(평균 12~18개월)을 그대로 기다리는 건
스타트업이나 신기술 보유자에게는 큰 리스크가 된다.
녹색기술 특허 우선심사 제도란?
특허청은 친환경 기술에 한해 심사를 앞당겨주는 ‘녹색기술 우선심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 제도 개요
- 대상: 에너지 절감, 온실가스 감축, 재활용, 환경보호 등 녹색기술 관련 특허
- 심사기간 단축: 일반적으로 1년 이상 걸리는 심사를 2~3개월 내에 완료
- 출원인 범위: 개인, 스타트업, 중소기업, 대기업 모두 가능
- 비용: 별도 심사청구료 없음
✅ 심사 기준
- 기술 내용이 반드시 환경문제 해결에 직접적으로 기여해야 함
- 단순 친환경 콘셉트가 아닌, 실질적 기술 구현과 환경 기여 요소 필요
- ‘녹색인증’(녹색기술인증, 녹색사업인증)을 받은 경우 가산점으로 적용
실제로 어떤 기술이 우선심사 혜택을 받았을까?
사례 1 – 태양광 발전용 모듈 청소 장치
- 태양광 패널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자동 세척 장치
- 물 낭비 없이 먼지를 제거하는 구조로, 에너지 효율 증대
- 우선심사로 3개월 만에 특허 등록 완료
사례 2 – 스마트 조명 제어 시스템
- 실내 인원 수에 따라 자동으로 조명을 조절하는 시스템
- 전력 소비량을 줄이면서도 실내 밝기 유지
- 녹색기술에 해당되어 빠른 심사 가능
사례 3 –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 저온에서 플라스틱을 분해해 연료로 재가공
- 화학적 처리 방식을 개선한 점이 환경 기여도 높다고 평가
- 우선심사 신청 → 2.5개월 내 등록
스타트업이 활용할 수 있는 실무 전략
✅ 1. 출원 전 ‘녹색기술 여부’ 사전 점검
- 한국환경산업기술원(KONETIC), 녹색인증센터 등에서
본인 기술이 녹색기술 범주에 포함되는지 미리 검토 - 기술요소에 온실가스 저감, 자원 순환, 에너지 절감이 포함되어 있어야 유리
✅ 2. 녹색인증을 병행 신청하면 가산점 확보
- 중소벤처기업부나 환경부에서 발급하는 녹색기술 인증서
- 해당 인증이 있으면 특허 우선심사 시 설득력 강화
✅ 3. 기술 설명서 작성 시 ‘환경 기여도’를 강조하라
- 특허 명세서에 단순 기술 설명만이 아니라,
"기존 방식 대비 CO₂ 배출량 몇 % 감소",
"물 사용량 절감", "에너지 효율 증가율" 등 구체적인 수치 기술 - 환경 기여도는 우선심사 승인에 중요한 판단 요소
✅ 4. 사업계획서와 연계 전략 수립
- 기술만 보호할 게 아니라,
해당 특허를 기반으로 한 정부 지원사업 연계(IR, R&D 과제 등)까지 계획
주의해야 할 점
- 모든 친환경 키워드가 인정되지는 않는다
– 단순 ‘친환경 콘셉트’는 의미 없음
– 기술의 작동 원리나 구조 자체가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해야 함 - 출원 후 일정 시점 이전에만 우선심사 신청 가능
– 일반적으로 출원 후 2개월 이내에 우선심사 신청을 해야
효과적인 심사 단축이 가능 - 허위나 과장된 기여도 작성 시 심사 반려
– 환경 기여 효과는 근거 자료와 함께 제시해야 함
– 수치 없이 막연한 표현은 오히려 감점 요소가 될 수 있음
결론
친환경 기술은 미래 성장의 핵심이다.
하지만 기술이 아무리 훌륭해도, 특허를 빠르게 확보하지 못하면 시장에서 뒤처질 수 있다.
녹색기술 특허 우선심사 제도는 기술의 실현 속도와 사업화 전략을 가속화할 수 있는 핵심 무기다.
이 제도를 적극 활용한다면,
스타트업도 대기업 못지않은 기술 리더십과 법적 보호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기술의 탄생도 중요하지만,
그 기술이 얼마나 빠르게 보호받고 시장에 나올 수 있는가가 진짜 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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