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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재산권_특허

대학생 창업자들을 위한 특허 전략

by unwolun 2025. 4. 8.

기술은 있는데, 어떻게 보호하지? 아이디어만 훔쳐갈까봐 걱정이라면

 

서론

최근 대학생 사이에서도 창업은 더 이상 ‘특별한 선택’이 아니다. 정부의 창업 지원, 대학교의 창업 보육센터, 각종 경진대회와 IR 피칭 등 창업을 위한 환경은 과거보다 훨씬 다양해졌다. 특히 컴퓨터공학, 바이오, 전자공학 등 기술 기반 전공자들 사이에서 기술 창업이 늘고 있지만, 막상 현실에서는 자신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어떻게 보호해야 할지 몰라 무방비 상태로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특허는 단순한 서류 작업이 아닌 ‘기술의 방패이자 무기’다.
이 글에서는 대학생 창업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특허의 기본 개념, 창업 시 특허 전략, 자주 하는 실수, 그리고 실질적인 등록 전략까지 정리해본다.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하지만 반드시 알아야 하는 창업 생존 지식이 될 것이다.


1. 대학생 창업, 왜 특허부터 고민해야 할까?

대학생 창업자들은 일반적으로 자본금이 부족하고, 시장 경험도 부족한 상태에서 출발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경쟁력은 바로 **‘기술력’**이다.
하지만 기술력은 눈에 보이지 않고, 쉽게 베껴질 수 있다.

  • 특허 등록은 기술이 나의 것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공식 문서다.
  • 투자자에게도 “우리 팀은 기술을 보호할 능력이 있다”는 신뢰를 줄 수 있다.
  • 나중에 기술 도용 문제가 생겼을 때, 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특허 없이 창업을 시작하면?
아이디어가 좋을수록 남이 뺏어간다. 그게 현실이다.


2. 특허,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대학생 창업자는 보통 ‘아이디어’는 있지만, 기술 설계 문서나 출원 전략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출발한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단계별 전략이 필요하다.

✅ 1단계: 아이디어를 문서화하라

  • 단순한 메모나 회의 기록이 아닌, 기술의 구조, 작동 방식, 특징을 정리한 기술 개요서를 만든다.
  • PPT나 노션이 아닌, 워드/한글 문서 기반 기술 설명서가 더 좋다.
  • 가능하면 **도면(스케치라도 OK)**과 함께 작성한다.

✅ 2단계: 선행기술 조사하기

  • 한국지식재산정보서비스(KIPRIS.kr)에서 유사 특허 검색
  • ‘이미 비슷한 게 특허 등록됐는지’ 확인해야 한다.
  • 없다고 판단되면, ‘신규성’ 요건이 있는지 검토해볼 수 있다.

✅ 3단계: 출원 vs 영업비밀 전략 결정

  • 특허는 공개 + 보호 방식
  • 영업비밀은 비공개 + 자체 관리 방식
  • 대학생 창업이라면 대부분 공개를 감수하고 특허 출원 쪽이 유리

✅ 4단계: 예비창업패키지, 지재권 출원비 지원 사업 활용

  • 정부 창업지원사업에는 특허 출원 비용을 일부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 있다.
  •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나 대학 내 창업지원단에서 공고 확인 가능

3. 대학생 창업자들이 자주 저지르는 실수 TOP 3

❌ 1. 경진대회 발표 후 특허 출원

  • 기술을 PPT로 공개하거나 유튜브로 발표한 뒤 특허를 내면?
    공개된 정보는 신규성이 사라져 특허 등록 불가

✔️ 해결 방법: 경진대회 발표 전에 ‘임시출원’ 또는 비공개 NDA 계약서 작성 필수


❌ 2. 공동 개발자의 권리 정리 없이 출원

  • 팀 프로젝트로 만든 기술인데, 대표자 혼자 이름으로 출원?
    나중에 분쟁 소지 발생

✔️ 해결 방법: 출원 전 반드시 ‘공동 발명자 명시’ 및 지분 정리 합의서 작성


❌ 3. MVP만 만들고 “아직 출원은 이르다”고 판단

  • “좀 더 완성되면 출원할게요…” → 그 사이에 유사 기술이 먼저 등록될 수 있음

✔️ 해결 방법: 선출원 후 보정 전략 활용
→ 기술이 다듬어지기 전이라도 일단 기본 형태로 출원 가능, 이후 보정 가능


4. 대학생 창업에 적합한 특허 전략은 따로 있다

대학생 창업자는 자금과 리소스가 부족하므로, 모든 기술을 다 출원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아래 전략이 필요하다.

✅ 핵심 기술 1~2개만 출원하고, 나머지는 영업비밀로

  • 핵심 알고리즘, 구조, UI 특허 등
  • 내부 운영 방식, 고객 분석 로직 등은 비공개

✅ ‘임시출원’으로 우선권 확보

  • 정식 특허를 준비 중일 때, 빠르게 ‘임시출원’으로 날짜 확보 가능
  • 이후 12개월 안에 정식 출원 진행

✅ 기술보다 ‘사용 방식’도 특허가 된다

  • 시스템 자체보다도 ‘어떻게 쓰는지’ 방식(방법 특허)도 가능
  • 예: “AI 기반 사용자 맞춤 피드백 제공 방법”처럼 기능 흐름 자체를 보호

대학생 창업자들을 위한 특허 전략


결론

대학생 창업자는 무엇보다 자신의 기술을 지키는 힘부터 확보해야 한다.
특허는 단순한 형식적인 절차가 아니라, 창업 생태계에서 투자자 설득, 경쟁사 견제, 기술 보호라는 3박자를 모두 충족시키는 중요한 자산이다.

등록된 특허가 하나 있다는 것은 곧 기술을 가진 기업이라는 신뢰의 증거이며,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자신을 보호해줄 수 있는 ‘법적 무기’가 된다.

아이디어는 누구나 떠올릴 수 있지만,
그 아이디어를 권리로 바꾼 사람만이 시장에서 살아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