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하나로는 부족하다, 스타트업도 특허 묶음 전략이 필요하다
서론
스타트업은 기술로 승부를 건다.
하지만 기술 하나만으로는 치열한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경쟁사는 빠르게 유사 기술을 따라오고, 투자자는 단순히 기술만 보고 의사결정을 내리지 않는다.
이런 현실에서 스타트업이 살아남고 성장하기 위해 꼭 필요한 무기가 바로 **‘특허 포트폴리오’**다.
특허 하나로는 보호 범위가 한정적이다.
하지만 여러 개의 특허를 전략적으로 조합한 포트폴리오를 갖추면, 단순한 기술 보호를 넘어
시장 진입 장벽, 경쟁사 견제, 투자 유치, 기술 가치평가까지 다방면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스타트업이 현실적으로 구성할 수 있는 특허 포트폴리오 전략을 사례와 함께 자세히 설명한다.
특허 포트폴리오란 무엇인가?
특허 포트폴리오란 단순히 ‘여러 개의 특허를 보유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기업의 기술, 서비스, 제품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특허 묶음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스마트헬스케어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라면, 다음과 같은 특허가 조합될 수 있다.
- 핵심 알고리즘 특허 (데이터 분석 로직)
- 사용자 인터페이스(UI) 특허 (화면 구성, 사용자 흐름)
- 장치 특허 (센서 + 기기 구조)
- 서비스 흐름에 관한 방법 특허 (사용자 맞춤형 피드백 제공 방법)
- 연계 솔루션 관련 특허 (클라우드 연동 방식)
이렇게 각 기술 요소를 유기적으로 나눠서 등록하면, 경쟁사가 특정 기술만 피해가는 ‘회피 설계’를 하기가 어려워진다.
왜 스타트업도 포트폴리오 전략이 필요한가?
1. 특허 하나로는 보호 범위가 너무 좁다
- 단일 특허는 구성요소 하나만 벗어나면 회피 가능
- 포트폴리오는 다각도에서 법적 방어 가능
2. 투자자에게 기술 경쟁력 입증 수단이 된다
- 단순히 기술을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 다수의 등록/출원 특허가 있는 기업은 ‘기술 보호 의지가 있는 회사’로 평가됨
3. 기술가치평가와 기업가치 향상에 유리
- 향후 기술 이전, M&A, 기술 담보 대출 시 특허 포트폴리오가 핵심 평가 항목
4. 경쟁사 견제 및 시장 독점 전략 가능
- 서비스가 확장될수록 각 단계별로 특허를 쌓아
- 진입 장벽 역할을 하게 됨
스타트업 특허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 5단계
✅ 1단계: 핵심 기술 중심의 1차 특허 확보
- 가장 중요한 기술을 중심으로 첫 번째 특허 출원
- 여기에는 알고리즘, 기계 구조, 핵심 기능 등이 포함됨
예시: ‘AI 기반 이미지 진단 알고리즘’ 특허
✅ 2단계: 주변 기술에 대한 보조 특허 추가
- UI 구성, 데이터 전송 방식, 클라우드 처리 방식 등
- 핵심 기술을 보완하면서도 단독으로도 효과 있는 특허
예시: ‘사용자 행동에 따른 피드백 제공 방법’, ‘결과 리포트 시각화 방식’
✅ 3단계: 서비스 흐름에 대한 ‘방법 특허’ 등록
- 사용자의 전체 사용 흐름(프로세스)을 기술로 정의하고 출원
- 특허에 서비스 모델 자체를 반영함으로써 보호 범위 확장
예시: ‘스마트 헬스케어 데이터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 방법’
✅ 4단계: 향후 확장 가능한 기술군 미리 확보
- 현재는 사용하지 않지만, 앞으로 확장 가능성이 있는 기술을 미리 구조화하여 출원
- 시장 선점 효과 및 기술 브랜딩 강화
예시: ‘웨어러블 기기와 연동된 자동 피드백 시스템’ (향후 출시 예정 기술)
✅ 5단계: 해외 출원 전략 수립
-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시장 대상 PCT 국제출원
- 기술 수출이나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둔 전략적 확장
TIP: PCT 출원은 초기 비용이 높지만, 30개월 동안 각국 개별 진입을 유예할 수 있어 유리함
포트폴리오 설계 시 주의할 점
- 출원 비용 분산 전략 필요
– 스타트업은 자금 여력이 부족하므로, 핵심 특허부터 선출원, 나머지는 단계별로 분산 - 실행 불가능한 특허는 피하라
– 너무 추상적이거나 기술 구현이 어려운 특허는 심사에서 기각될 수 있음 - 협업 개발 시 권리 귀속 명확히 하라
– 외주 개발사, 프리랜서와 공동 개발한 기술이라면, 반드시 권리 계약서 작성 - 특허만 믿지 말고 영업비밀도 병행하라
– 내부 운영 로직, 고객 데이터 분석 방식 등은 특허보다 영업비밀로 보호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음
결론
스타트업에게 특허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 생존 전략’이다.
하지만 특허 하나로는 부족하다.
기술 요소마다 전략적으로 특허를 나누고, 각 기술이 서로 보호해주는 방어형 구조를 설계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특허 포트폴리오의 힘이다.
시작은 하나의 아이디어였지만,
그 아이디어를 어떻게 보호하고 연결하느냐에 따라 회사의 미래가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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