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유로 특허가 기각될까? 피할 수 있는 실수는 무엇일까?
서론
누구나 한 번쯤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며 “이거 특허 내면 대박 아닐까?”라고 생각해본다. 실제로 매년 수많은 개인, 스타트업, 중소기업이 기술 아이디어를 특허청에 출원하지만, 안타깝게도 상당수의 특허 출원이 심사 단계에서 기각되고 있다. 특허가 기각되는 이유는 단순히 ‘기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서류 작성 미숙’이나 ‘법적 요건 미충족’, ‘기존 기술과의 중복’처럼 피할 수 있는 요소들인 경우가 많다.
이 글에서는 특허청 심사에서 자주 기각되는 특허 신청서의 유형을 실제 사례 기반으로 정리하고, 출원 전 어떤 점을 주의하면 특허 등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특히 초보 발명가나 스타트업에게 실질적인 가이드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허 신청의 흐름을 간단히 이해하자
특허 출원 과정은 다음과 같은 흐름으로 진행된다.
- 출원 (Application) – 특허청에 서류 제출
- 심사 청구 – 정식 심사를 요청
- 심사 진행 – 기술적, 법률적 요건 심사
- 거절/등록 결정
- 이의신청 or 거절결정 불복심판 가능
이 과정에서 3번 ‘심사 진행’ 단계에서 많은 출원서가 **거절(기각)**당한다.
즉, 기술이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서류가 제대로 준비되지 않았거나, 요건을 충족하지 않으면 특허 등록은 불가능하다.
특허청에서 기각된 특허의 대표 유형 5가지
❌ 1. 신규성 결여 (Newness Missing)
특허의 가장 기본 요건 중 하나는 **“신규성”**이다.
이미 존재하는 기술과 본질적으로 동일한 경우, 아무리 발명자가 달라도 특허 등록이 거절된다.
- ✅ 기각 사례:
- 기존에 해외 논문에 등장한 기술과 구조가 동일한 스마트폰 앱 인터페이스에 대해
**“기존 공개된 기술과 동일한 구성”**이라는 이유로 기각
- 기존에 해외 논문에 등장한 기술과 구조가 동일한 스마트폰 앱 인터페이스에 대해
- 💡 피하는 방법:
- 출원 전 **선행기술조사(Prior Art Search)**는 필수다.
- 한국특허정보원(KIPRIS), Google Patents, WIPO 등에서 유사 기술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2. 진보성 부족 (Lack of Inventiveness)
단순한 조합, 상식적 수준의 응용, 누구나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방식으로 구성된 기술은
**“기술적 진보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된다.
- ✅ 기각 사례:
- A 기능과 B 기능을 단순히 합친 앱 기능에 대해
“기술적 문제 해결이 아닌 단순 병합”이라는 이유로 거절
- A 기능과 B 기능을 단순히 합친 앱 기능에 대해
- 💡 피하는 방법:
- 단순히 기능을 합치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
- 기존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기술적 효과를 강조해야 한다.
- 수치, 예시, 실험 결과 등 구체적인 근거 제시가 중요하다.
❌ 3. 기재불비 (Insufficient Description)
출원서에 기술 내용이 불명확하거나, 발명을 재현할 수 없을 정도로 부족하게 작성된 경우
심사관은 발명의 완성도를 인정하지 않고 기각 결정을 내린다.
- ✅ 기각 사례:
- 제품의 작동 원리나 구성 요소가 모호하게 설명된 IoT 기기 특허 신청서
→ “발명이 명확히 기재되어 있지 않다”는 이유로 거절
- 제품의 작동 원리나 구성 요소가 모호하게 설명된 IoT 기기 특허 신청서
- 💡 피하는 방법:
- 기술 설명은 비전문가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 도면, 구조도, 작동 순서 등을 함께 첨부하고, 구성요소 간 관계도 명확히 하자.
❌ 4. 산업상 이용 불가 (Non-industrial Applicability)
기술이 산업적으로 사용될 수 없거나, 너무 추상적인 경우에도 기각된다.
- ✅ 기각 사례:
- 인간의 감정을 해석해 행복도를 측정하는 추상적 알고리즘 → 산업적 활용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거절
- 💡 피하는 방법:
- **적용 분야, 예: “헬스케어 앱, 스마트워치, 병원 진단 보조 시스템 등”**을 명시해서 실용 가능성을 강조해야 한다.
❌ 5. 발명이 아님 (Not an Invention)
특허법상 발명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주제는 아무리 새롭고 창의적이어도 등록이 불가능하다.
- ✅ 기각 사례:
- 운세 제공 방법, 단순한 게임 규칙, 숫자 계산 방법 등은
“자연법칙을 이용한 기술적 구성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기각
- 운세 제공 방법, 단순한 게임 규칙, 숫자 계산 방법 등은
- 💡 피하는 방법:
- 기술적 요소가 반드시 포함되도록 작성해야 한다.
- 알고리즘이나 서비스도, 이를 구현하는 **기술적 수단(서버, 처리 방식 등)**과 함께 설명하자.
기각된 이후엔 아무것도 할 수 없을까?
아니다. 특허가 기각되더라도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재도전이 가능하다.
- 보정서 제출 – 명세서 내용 수정 가능
- 의견서 제출 – 심사관의 판단에 이의 제기
- 불복심판 청구 – 특허심판원에 재심 요청 가능
- 기존 출원 포기 후 재출원 – 전략을 바꿔 신규 아이디어로 재도전
하지만 이런 과정은 시간과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기 때문에
애초에 출원서를 제대로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초보 출원자를 위한 실무 팁
- 출원 전 선행기술조사는 반드시 진행할 것
- 출원서 작성 시, 도면과 예시를 반드시 포함할 것
- 특허 전문 변리사와의 1회 무료 상담도 적극 활용
- 너무 복잡한 기술보다, ‘기술적 문제 해결’이 중심인 발명이 심사에서 유리하다
결론
특허는 단순히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니까 등록하자”는 수준으로 접근할 수 있는 제도가 아니다.
특허청은 발명의 기술적 수준, 실용성, 설명의 명확성 등 다양한 기준으로 심사하며,
이 중 하나라도 부족하다면 등록이 아닌 기각 처분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기각된 특허 사례들을 잘 분석하고, 그 이유를 명확히 이해한다면
누구든 더 강력하고 등록 가능성이 높은 특허를 설계할 수 있다.
기술의 가치는 그 자체보다, 어떻게 보호하고 표현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그 시작이 바로 탄탄하게 준비된 특허 출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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