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식재산권_특허

특허 침해 경고장을 받았을 때의 대응 전략

by unwolun 2025. 4. 14.

“이런 편지를 받았는데, 제품을 내릴까요? 소송 들어오는 건가요?”

서론

어느 날 이메일이나 우편으로 날아온 특허 침해 경고장.
“당신이 판매 중인 제품이 자사의 등록 특허를 침해하고 있으니
즉시 중단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면?

이런 경고장을 처음 받은 스타트업이나 판매자 대부분은
“이제 망했다”, “당장 제품 내려야 하나요?”, “소송이 들어오는 건가요?”
같은 불안감에 휩싸이게 된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 경고장이 소송의 시작이 아니라 협상의 시작일 수 있으며,
적절히 대응하면 불필요한 분쟁을 피하거나 권리를 방어할 수도 있다.

이 글에서는 특허 침해 경고장의 실제 의미,
실무자가 해야 할 우선 조치, 대응 전략과 실수 방지법
까지 구체적으로 정리한다.

특허 침해 경고장을 받았을 때의 대응 전략


특허 침해 경고장이란?

등록된 특허권자가 제3자의 제품 또는 서비스가
자신의 특허를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침해 행위의 중단, 판매 금지, 손해배상 등을 요구하는 문서

  • 주로 로펌 명의의 경고서, 내용증명, 이메일 등으로 발송
  • “침해 행위를 즉시 중단하지 않으면 법적 대응”이라는 문구가 대부분 포함됨

➡ 법적 강제력은 없지만, 무시하거나 잘못 대응하면 실제 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음


이런 경고장을 받았을 때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

❌ 1. 아무 반응 없이 무시

– 침해가 인정되는 정황이 남아 손해배상 책임이 커질 수 있음

❌ 2. 바로 제품 삭제 또는 판매 중단

– 오히려 침해 인정의 근거로 사용될 수 있음
– 비즈니스 기회 상실 + 협상력 약화

❌ 3. SNS나 블로그에 공개 대응

– 상대 로펌이 자료로 사용해 법적 리스크 발생 가능

❌ 4. ‘그냥 오픈소스 기반인데요?’식의 감정적 반박

– 실질 기술 구성 비교 없이 기술자유 영역 주장 시 오히려 역효과


우선 해야 할 대응 순서 5단계

✅ 1단계: 내가 받은 경고장이 ‘진짜 특허’를 근거로 한 것인지 확인

  • 특허번호 검색 (→ KIPRIS 또는 USPTO 등)
  • 실제 등록된 특허인지 확인
  • 이미 소멸된 특허일 수도 있음

✅ 2단계: 내 제품과 해당 특허의 청구항 비교

  • 침해 여부는 청구항 구성요소와 실제 제품의 구조 비교로 판단됨
    → 예: 특허는 A+B+C 구성인데, 내 제품은 A+B만 있음 = 침해 아님

✅ 3단계: 내 기술이 ‘기술적 회피 설계’ 또는 ‘공개기술’인지 검토

  • 회피설계 여부: 특허 핵심 구성 일부를 변경했는가?
  • 선행기술 존재 여부: 특허 등록 전에 유사 기술이 이미 공개됐는가?

✅ 4단계: 전문가 또는 변리사와 대응 전략 협의

  • 침해가 불명확하면 기술 검토서 작성
  • 필요 시 상대방에 기술적 반박자료 제출

✅ 5단계: 합의 가능성 또는 반격 수단 고려

  • 기술 사용료 협상
  • 상대방 특허의 등록무효 심판 청구도 가능

실제 대응 시 고려할 3가지 유형

📌 ① 실제 침해가 맞는 경우

→ 즉시 법률 자문 후
합의/라이선스/제품 구조 수정 등 실무 조치

📌 ② 침해가 불명확하거나 회피설계된 경우

기술 비교표 작성해 반박 회신
→ 상대방에 침해 불인정 근거 통보

📌 ③ 특허 자체가 취약하거나 등록 유지가 어려운 경우

등록무효 심판 청구로 반격
→ “당신 특허 자체가 성립 요건을 갖추지 못함” 주장


대응 서한(답변서) 작성 시 팁

  1. 감정 배제 + 기술적 논거 중심
  2. 청구항 기준 구성요소별 분석 포함
  3. 침해가 없다는 점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되, 협상 여지도 남기기
  4. 법적 대응에 앞서 ‘대화 의사’ 표명 → 소송 가능성 완화

실제 사례: 경고장 받은 스타트업의 전략적 반전

💡 상황

  • AI 기반 데이터 처리 시스템을 개발한 스타트업 A사
  • 대기업 B사로부터 “유사 기술 침해” 경고장 수령
  • B사의 특허: A+B+C 구성
  • A사의 시스템: A+C 구성 (B는 생략)

🔍 조치

  • 특허법인 통해 청구항 분석 결과 제출
  • “해당 구성요소가 명백히 불포함되며, 회피설계로 침해 아님” 주장
  • B사 측, 소송 포기 및 라이선스 협상 시도 → 무산 후 철회

➡ 법적 대응이 아니라도 기술 논리로 대응하면 충분히 방어 가능


참고: 대응에 사용할 수 있는 법적 제도

제도설명
특허 무효심판 상대방 특허가 등록 요건 위반 시 무효 주장 가능
침해심판 침해 여부를 특허심판원에서 판단받는 제도
기술중립 확인제도 내 기술이 타인 특허와 무관함을 사전 확인 요청
분쟁 조정제도 제3자 조정으로 합의 시도 가능

결론

특허 침해 경고장을 받았다고 해서
무조건 위축될 필요는 없다.
그건 ‘소송 경고’라기보다 ‘기술 협상’의 시작일 수 있다.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감정적인 대응이 아니라 기술적 분석과 전략적 판단이다.
명확히 대응하면 소송은 피할 수 있고,
오히려 협상력을 높이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침착하게, 전략적으로.
그게 진짜 강한 지식재산권 방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