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권_특허

특허 등록 전 ‘임시 출원(Provisional Patent)’ 제도란?

unwolun 2025. 4. 16. 07:04

“아이디어를 먼저 출원하고, 나중에 완성해도 괜찮다고?”

서론

기술 아이디어는 갑자기 떠오른다.
하지만 그 아이디어를 특허로 출원하려면
시간도 걸리고, 명세서도 꼼꼼하게 써야 하며,
변리사 비용도 만만치 않다.

그렇다면,

“일단 출원해두고, 자세한 건 나중에 보완하면 안 될까?”

미국 특허 시스템에서는
바로 이런 니즈를 충족하는 ‘임시 출원(Provisional Patent Application)’ 제도가 있다.
이 제도를 활용하면,
정식 특허 출원 전에 아이디어를 먼저 출원일로 확보하고,
그 뒤에 보완하여 정식 출원을 할 수 있는 유예 기간을 갖게 된다.

이 글에서는 Provisional Patent의 개념, 절차, 장단점,
그리고 한국에서는 왜 이 제도가 없는지,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스타트업이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지까지 자세히 정리한다.

특허 등록 전 ‘임시 출원(Provisional Patent)’ 제도란?


Provisional Patent(임시 특허 출원)란?

미국 특허청(USPTO)이 운영하는
비공식적, 저비용의 특허 출원 제도로서,
정식 특허 출원 전에 ‘우선권 주장일(priority date)’을 확보하기 위한 방식이다.

✅ 정식 특허 명세서 없이도 출원이 가능하며
✅ 출원일로부터 12개월 내에 정식(Non-Provisional) 출원을 하면,
✅ 그 출원은 임시 출원일을 기준으로 보호받을 수 있다.


왜 이 제도가 만들어졌을까?

  • 스타트업, 개인 발명자들이 아이디어를 정식 출원 준비할 여력이 없을 때
  • 특허 우선권 확보가 시급한 경우
  • IR, 컨퍼런스 발표, 기술 검증(PoC) 등을 앞두고 있는 경우
    실제 출원 이전에 '선출원 효과'를 얻기 위해

Provisional 출원과 일반(Non-Provisional) 출원의 차이점

항목Provisional (임시 출원)Non-Provisional (정식 출원)
법적 권리 ❌ 없음 (등록 심사 대상 아님) ✅ 있음 (심사 후 등록 가능)
심사 여부 ❌ 심사 안 함 ✅ 심사함
청구항 ❌ 불필요 ✅ 필수
형식 자유 형식, 문서만 제출 가능 명세서, 도면, 청구항 포함
비용 저렴 ($75~150) 고비용 ($400 이상)
유효 기간 12개월 20년 (출원일 기준)
공개 여부 비공개 공개 (18개월 후 일반 공개)

한국엔 임시 출원 제도가 없나요?

현재 한국(KIPO)에는 미국과 같은 ‘Provisional 제도’는 없다.
다만, 아래와 같은 제도가 부분적으로 유사하게 사용됨:

  • 간이출원제도(아이디어 단계에서 간략 출원 가능)
  • 명세서 미완성 상태로 보완서 제출 전제 하 출원
  • PCT 국제출원 우선일 확보 전략

📌 결국, 한국 특허청(KIPO)은 Provisional 개념보다는
정식 명세서를 기준으로 심사하는 시스템에 가깝다.


Provisional 출원의 장점

✅ 1. 빠르게 출원일 확보 가능

– 아이디어를 먼저 보호하고, 후속 개발 가능

✅ 2. 비용 부담이 적음

– 변리사 없이도 문서 작성 가능

✅ 3. ‘Patent Pending’ 표시 가능

– IR, 제품 소개 등에서 기술 보호를 주장할 수 있음

✅ 4. 기술 검증, 시제품 제작 전에 출원 가능

– 기술 노출 이전에 신규성 보호 가능


Provisional 출원의 단점

❌ 1. 자동 등록 불가

– 반드시 12개월 이내 Non-Provisional 출원이 필요

❌ 2. 문서 작성이 부실하면 ‘우선권 주장’도 무효

– 아이디어를 제대로 설명하지 않으면 법적 보호 못 받음

❌ 3. 출원 후 갱신 불가

– 1년 넘기면 효력 사라짐 → 연장 불가


실무 예시: 스타트업의 임시 출원 활용 전략

📌 A사: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AI SaaS 스타트업

  • 핵심 알고리즘 완성 전
    → Provisional 출원으로 우선일 확보
  • IR 및 데모데이 참여
    → ‘Patent Pending’ 표시
  • 9개월 후 기술 정리 → 정식 특허 출원 진행

시장 대응 속도는 높이고, 기술 노출 리스크는 최소화


한국 스타트업이 Provisional 제도를 활용하려면?

미국 출원 예정인 기술에만 해당
✅ 미국 특허청(USPTO) 직접 제출 가능
✅ 전문 변리사 없이도 문서 제출 가능 (단, 전략 필요)

📌 단, 정식 출원을 안 하면 무조건 1년 뒤 자동 소멸!


자주 하는 질문 (FAQ)

Q1. Provisional 출원으로 특허 등록되나요?
– ❌ 안 됩니다. 임시 출원은 등록 심사 대상이 아님. 정식 출원이 필요함.

Q2. 정식 출원 시 내용을 변경할 수 있나요?
– 일부 보완은 가능하나, 기존 아이디어 범위 내에서만 유효함. 새로운 내용 추가 시, 새로운 출원일이 적용됨.

Q3. Provisional 출원만으로 투자 유치가 가능한가요?
– 경우에 따라 충분히 가능. 다만, 정식 출원 계획이 동반되어야 신뢰도↑


결론

Provisional 출원은
기술을 완벽하게 준비하기 전,
일단 ‘선출원’의 권리를 확보할 수 있는 미국 특허 시스템의 유연한 무기
다.

특허를 준비하는 스타트업이라면
시간과 비용에 쫓기지 말고
Provisional → Non-Provisional → 등록 → 방어
의 단계를 전략적으로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디어는 준비되는 순간보다,
보호되는 순간이 먼저여야 한다.